쥐젖, 섣불리 손으로 뜯지 말고 적절한 치료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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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더마몰_ 작성일23-02-15 18:12 조회60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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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어느 날 갑자기 목이나 겨드랑이 쪽을 만져 보다가 오돌토돌한 것이 생겨 당황스러운 적이 있을 것이다. 단순하게 여드름이겠지 하고 보니 달랑거리는 모양의 쥐젖이라 낭패인 경우가 있다. 이 피부질환은 연성섬유종 즉, 쥐젖으로 전염성이 있다거나, 통증이나 간지러운 느낌은 없지만 심미적인 면에서 좋지 않아 제거하는 게 대다수다.
쥐젖의 의학적인 이름은 연성섬유종으로 각질 형성 세포와 아교질 섬유의 증식으로 생긴 섬유 상피 양성종양이다. 보통 눈꺼풀이나 목, 겨드랑이 등과 같이 접히게 되는 신체 부위에 잘 생긴다. 쥐젖의 경우 뚜렷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지만 당뇨병이나 임신, 비만 등과 같은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흔히 발병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종양이라고 말은 하지만, 양성종양이기에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한두 개가 날 수도 있고 여러 개가 한꺼번에 생길 수도 있으나, 이는 어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타인에게 옮기지도 않는다. 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것이 싫고 미용상 좋지 않기에 내원해 쥐젖제거 시술을 받는 게 일반적이다.
간혹 쥐젖을 제거할 때 병원에 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손으로 뜯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이 행위가 위험한 이유는 통증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상처가 생기고 위생적으로 하지 않으면 다른 염증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쥐젖은 피부에 끈처럼 연결되어 있는 부위가 있어 이런 특징을 고려하지 않고 셀프 제거를 할 시 피부 과사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의료기관에서 쥐젖을 제거할 때는 주로 레이저를 쓰는데, 이는 쥐젖이 난 부분만 선택해서 제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레이저의 크기를 쥐젖에 맞게 조절해 진행할 수 있다. 먼저 쥐젖이 발생한 부위를 살펴보고, 쥐젖 개수나 다른 피부질환이 보이는지에 대한 피부 상태를 확인한다. 보통 쥐젖이 한두개 정도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 개가 한꺼번에 생기는 경우도 많아 그에 맞게 치료를 해야 한다.
간단하게 레이저로 뜯어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꼼꼼하고 섬세한 치료 과정이 필요하다. 피부에 생긴 쥐젖 크기에 맞게 레이저를 조절해야 하고 해당 부위만 선택해 레이저를 조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쥐젖 크기에 비해 레이저 크기가 너무 큰 경우에는 주변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정상 조직의 피부는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쥐젖만 제거해야 하는 섬세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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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경 원장 (사진=루쎄여성의원 제공) |
이를 통해 건강한 피부에 다른 자극을 주지 않고, 제거할 때도 큰 상처를 주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치료를 시작하기 전 환자가 발견한 부위 외에 다른 신체 부위도 꼼꼼히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이를 통해 놓치는 부위 없이 말끔하게 제거를 진행할 수 있다.
덧붙여 피부에 쥐젖이 생겼을 때 편평사마귀와 모양이 비슷해 헷갈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편평사마귀는 다른 부위로 퍼질 수 있고 전염성이 있다는 점에서 쥐젖과 다르다. 편평사마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며 1-3cm 크기로 얼굴, 손, 목 등에 발생한다. 쥐젖과 비슷한 갈색이라 방치할 때가 많은데 이것은 일상적인 접촉으로 타인에게 전염시킬 수 있어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편평사마귀도 레이저 치료가 가능하며 냉동치료, 혹은 약물치료도 진행할 수 있다. 약물치료를 진행할 때는 각질용해제나 실리실산을 사용하며 액체질소를 사용해 냉동치료를 할 수도 있다. 다만 이런 치료방법보다는 레이저 시술이 자극이 적어, 편평사마귀 크기에 따라 레이저 크기를 맞춰 시술해 가능한 한 피부 손상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
루쎄여성의원 이혜경 원장은 “쥐젖은 우리 몸 어느 곳에나 발생할 수 있고, 목이나 겨드랑이 외에 민감한 부위에도 충분히 생길 수 있다”며, “섣불리 건드리면 피부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흉터가 남을 수 있으니 건드리지 말고, 정확한 검진부터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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