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과 실무 경력 갖춘 인물"…대체로 '긍정적' 평가
복지부-질병청 삼각편대, “부처간 업무 떠넘기기 사라질 것”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탄력’…“힘 실어줄 듯” 기대

복지부 관료 출신이 신임 식약처장 자리에 앉았다. 제약업계는 의약품의 허가와 약가에 대한 유연한 규제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는 등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청와대는 최근 12개 차관급 인사를 발표하고 새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김강립 보건복지부 제1차관을 임명했다. 지난 2013년 처로 승격한 이후 복지부 출신의 처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보건산업정책국장, 사회서비스정책관, 연금정책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제1차관 등 보건복지부 주요 보직을 역임한 정통 관료이다.

특히, 김 처장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으로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중증환자 치료병상, 생활치료센터 확보 등 코로나19 방역 업무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제약업계에서는 김 처장의 이 같은 이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보건과 복지 전 분야에 대한 업무 이해도가 높은 만큼 식약처의 정책 추진 과정에서 업계의 목소리를 누구보다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복지부와 식약처, 질병관리청이 삼각편대가 돼 업무 협력을 긴밀하게 이어갈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김강립 처장은 전문성과 실무 경력을 갖춘 연륜 있는 인물로 통한다”며 “의약품의 허가 및 약가와 관련한 유연한 규제와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업계와의 활발한 소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김 처장은 산업 전문가는 아니지만 복지부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의약품 관련 정책에 대한 폭넓은 식견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며 “최근 연이어 발생한 의약품 허가 논란과 독감 백신 사태 등 굵직한 현안을 슬기롭게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독감백신 뿐 아니라 의약품 정책과 관련해 복지부와 식약처, 질병청 간의 업무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부처 간 ‘업무 떠넘기기’ 모습이 종종 있어 왔다”며 “김 처장의 취임으로 보건당국 간 유기적인 업무 협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김 처장의 부임으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한 정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연구개발(R&D) 업무에 직접 관여 하지는 않았어도 방역을 진두지휘 했던 인물이다. 그런 만큼 김 처장이 코로나19 의약품 개발에 배정된 추경 예산이 실제 현장에 돌아갈 수 있도록 힘써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