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대 심장병 학회 ACC.23/WCC, 주목할 약물 연구는?
한국인 4,400명 대상 스타틴 용법별 무작위 비교 연구 결과
MSD 소타터셉트+MK-0616, 심혈관 파이프라인 상당한 진전
LDL-C 강하제 벰페도익산, 스타틴 불내성 환자에 효과 확인

최신 심장질환 연구를 한 자리에 모은 ACC.23/WCC 연례학술대회가 지난 3월 열렸다. ACC.23/WCC 연례학술대회는 미국심장학회(ACC)와 세계심장학회(WCC)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올해로 19년 된 글로벌 최대 규모 심장학 학술대회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는 심장과 관련된 치료법과 의료기기, 약물을 망라한 4,160개였다. 학술대회에 제출된 연구 결과는 6,603개로 지난해 대비 24% 증가했고 2004년 이후 최다였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인 만큼 발표 내용에 학계는 물론 산업계, 증권가까지 시선이 쏠렸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약물에 대한 새로운 결과는 다양한 연구 사이에서도 관심이 컸다. 이번 ACC.23/WCC에서 주목할 만한 약물 관련 연구 결과는 어떤 것이 있을까. <메디코파마뉴스>는 학술대회를 달군 약물 관련 발표를 모아봤다.

≫ 韓 연구 결과, "스타틴 조절 치료와 고강도 스타틴 투여 효과는 동등"

한국에서 실시된 대규모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치료를 위한 스타틴 조절 치료와 고강도 스타틴 투여 효과는 동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홍명기 박사팀은 지난 3월 6일 미국 심장학회(ACC)와 세계 심장학회(WCC)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4,400명이 참여한 이번 LODESTAR 연구에서 환자들은 스타틴 투여량 조절 치료와 고강도 스타틴 일률적 투여 방법을 무작위로 배정받았다. 그 결과, 두 치료법 모두에서 치료 3년 후의 사망률과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유사했다.

LODESTAR 연구 결과는 스타틴 투여량을 조절하는 것이 고강도 스타틴 일률적 투여 방법에 비해 덜 편리하고 비용이 더 들 수 있지만 약물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는 환자들에게는 이 방법이 선호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부작용 중에는 근육 증상이 포함돼 있다.

LODESTAR 연구에서 스타틴 투여량을 조절해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대부분 중간 강도의 스타틴으로 치료를 시작해 필요에 따라 LDL-C 수치가 50~70 mg/dL 범위가 될 때까지 스타틴 투여량을 늘렸다.

이러한 방법으로 일부 환자들은 중간 강도의 스타틴만으로도 LDL-C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었으며 이는 환자들의 우려를 덜어주고 스타틴 치료의 순응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홍명기 박사는 설명했다.

한편, LODESTAR 연구에서 스타틴 투여량을 조절해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 54%만이 고강도 스타틴을 받았으며 이는 고강도 스타틴을 투여 받은 환자들의 92%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치였다.

홍 박사는 스타틴 투여량 조절 치료를 통해 개별 환자의 약물 반응 차이를 고려할 수 있으며, 환자와 의사 사이의 소통을 통해 치료 순응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현재 미국의 가이드라인에서는 고강도 스타틴을 사용해 LDL-C를 최소한 50% 감소시키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LODESTAR 연구에서는 LDL-C 수치를 50~70 mg/dL 범위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는 2015년에 연구가 설계될 때의 가이드라인을 따른 것이다.

LODESTAR 연구의 결과는 스타틴의 투여량을 조절하는 치료법과 고강도 스타틴 일률적 투여 방법이 모두 한국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두 방법이 임상 연구에서 직접적으로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현재의 치료 방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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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D 소타터셉트+MK-0616, “심혈관 파이프라인 상당한 진전”

미국 머크(미국 및 캐나다 외 지역에서는 MSD로 알려져 있음)가 지난 3월 초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심장병학회(ACC) 제72차 연례 사이언티픽 세션 및 세계 심장연맹(WHF) 세계 심장병 학술회의(WCC)에서 신약 후보물질 소타터셉트(Sotatercept)와 MK-0616에 대한 새로운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ACC.23/WCC 학회에서 발표된 두 연구는 심장학 분야의 후반기 돌파적임상시험 세션에 포함됐는데 이 중 하나는 소타터셉트를 폐동맥 고혈압(PAH) 치료제로서 투여한 결정적인 3상 STELLAR 시험의 자세한 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한 것이다.

소타터셉트는 액티빈 신호 억제요법으로 안정적인 배경 요법에 추가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폐동맥고혈압은 폐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이상이 생겨 폐가 부어오르고 혈관이 좁아져 폐동맥 혈압이 상승하는 희귀질환이다.

소타터셉트는 사전 임상 모델에서 혈관 세포의 증식을 조절하고 증식 촉진 신호 경로의 재조정을 통해 역 리모델링(reverse remodelling)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증명됐다.

소타터셉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혁신치료제 지정과 유럽 의약품청(EMA)의 PAH 치료 우선 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머크는 액셀러론 파마(Acceleron Pharma) 인수를 통해 폐고혈압 분야에서 소타터셉트에 대한 독점권을 획득했다.

머크는 또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경구용 PCSK9(proprotein convertase subtilisin/kexin type 9) 억제제인 MK-0616의 2b상 시험 결과도 발표했다.

MK-0616는 LDL(저밀도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설계된 잠재적인 첫 경구용 PCSK9 억제제로 PCSK9과 LDL 수용체와의 상호작용을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세포 표면에서 LDL 콜레스테롤을 제거할 수 있는 LDL 수용체의 수가 늘어난다.

머크의 글로벌 임상 개발 책임자이자 최고 의료 책임자인 엘리아브 바(Eliav Barr) 박사는 “소타터셉트의 3상 데이터를 공유하게 돼 기대된다. 이는 PAH 환자 치료 방법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법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회사의 독특한 심장질환 치료제 유산을 이어가며 경구용 PCSK9 억제제 프로그램의 임상 데이터를 공유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번 ACC.23/WCC에서 발표된 새로운 데이터는 머크의 혁신적인 심장질환 파이프라인의 강력함과 심장질환 환자의 결과를 개선하는데 대한 회사의 약속을 반영했다.

또한 머크는 ACC.23/WCC에서 발표된 데이터를 논의하고 회사의 심장질환 파이프라인의 진행 상황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3월 6일 투자자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 아스트라제네카가 인수한 신코파마 항고혈압제 baxdrostat, HALO 연구

아스트라제네카가 인수한 신코파마(CinCor Pharma)의 항고혈압제 ‘박스드로스타트’의 2상 임상시험 에서 몇 가지 불완전한 문제점을 노출시켰지만 잠재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 약물이 이어지는 연구들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세계적으로 고혈압 및 고혈압 관리 실패는 주요 문제이며, 10년 이상 새로운 항고혈압제 클래스를 보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스드로스타트'는 새로운 개입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초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심장병학회(ACC) 제72차 연례 사이언티픽 세션 및 세계 심장연맹(WHF) 세계 심장병 학술회의(WCC)에서 뉴욕시 마운트 사이나이 하트의 국장인 디파크 바트 박사에 의해 발표됐다. 그는 이 약물의 개발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바트 박사는 “내 예상에 따르면 저항성 고혈압 환자군에서 많은 치료 요구가 충족되지 않았다. 이 약물은 효과적인 치료 추가 물질로 활용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바트 박사는 ‘박스드로스타트’(CIN-107)가 선택적인 알도스테론 합성 억제제라며 이전의 2상 시험에서 치료 저항성 고혈압 환자들에서 위약군 대비 수축기 혈압을 11mmHg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HALO 연구는 제어되지 않은 고혈압 환자에서 ‘박스드로스타트’의 안전성과 효능을 조사하는 또 다른 2상 시험이다.

이 연구에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 또는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ACEi/ARB 및 이뇨제, 또는 ACEi/ARB 및 칼슘 차단제의 안정적인 치료에 의존하며,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기저 수축기 혈압은 146-148mmHg)인 249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환자들은 하루 한 번 복용하는 ‘박스드로스타트’의 세 가지 다른 용량(0.5mg, 1mg 또는 2mg) 또는 위약군 중 하나에 무작위로 배정됐다.

1차 목표점은 치료 8주 후 베이스라인 대비 수축기혈압 변화, 주요 2차 목표점은 이완기혈압, 알도스테론 및 혈장 레닌 수치 변화 등으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 ‘박스트로스타트’군은 치료 8주 후 위약군 대비 용량에서도 달성하지 못 했지만 위약군 그룹에서는 수축기 혈압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네 그룹 간에 대체로 유사했으며 특히 주목할 만한 부작용은 저혈압, 고칼륨혈증, 저나트륨혈증이었다. 이러한 부작용은 모든 '박스드로스타트' 환자에서 치료 중단 후 해소됐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박스드로스타트’ 2mg 그룹의 20명의 환자(36%)가 약물의 기대 혈중 농도의 1% 미만을 보였는데 이는 치료 준수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이들 환자를 제외한 후 분석에서는 2mg 그룹에서 수축기 혈압 감소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24.3mmHg 대 -16.4mmHg).

바트 박사는 “이 후속 분석이 사실일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이를 위한 좋은 생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으며 다른 분석에서는 약물 농도와 효과 사이의 명확한 관계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저항성 고혈압을 대상으로 한 3상 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50년 이상의 심장학 경력을 가진 에모리 대학교 의학부의 나넷 웬져 박사는 위약군 그룹의 혈압 감소와 고용량 '박스드로스타트' 그룹의 치료 불이행이 유의미한 결과를 보이지 못하게 한 원인일 수 있다고 동의하면서도 이 약물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웬져 박사는 “이 약물은 보존된 신기능을 가진 환자들에게 '적절한' 안전 프로파일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며 “저항성 고혈압을 가진 환자들에게 추가할 수 있는 또 다른 잠재적 치료법으로 고혈압을 가진 환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라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수년 동안 신약 개발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약물이 고혈압 치료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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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페리온 ‘벰페도익산’ 심혈관 이벤트 감소 입증

에스페리온 테라퓨틱스는 지난 3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심장병학회(ACC) 제72차 연례 사이언티픽 세션 및 세계 심장연맹(WHF) 세계 심장병 학술회의(WCC)에서 아데노신 3인산염-구연산염 분해효소(ATP Citrate Lyase, ACL) 억제제인 벰페도익산(넥스레톨)이 주요 심혈관계 증상-4(MACE-4)을 만족시킨 첫 경구용 비스타틴 약물이라고 발표했다.

에스페리온의 회장이자 CEO인 셀돈 코에닉(Sheldon Koenig)은 “벰페도익산이 보여준 광범위한 심혈관 위험 감소 결과를 선보이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벰페도익산은 이상콜레스테롤혈증 또는 이미 확립된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 치료를 위한 보조 치료제로 사용된다.

하지만 벰페도익산의 사용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 약물은 허리뼈 수준이나 힘줄 파열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임신 중 또는 수유 중인 여성들에게는 사용이 권장되지 않는다.

에스페리온 테라퓨틱스는 심혈관 및 심장 대사 질환을 앓거나 위험에 처한 환자들을 돕기 위해 혁신적인 약물을 발견, 개발, 상업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많은 사람들의 건강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대체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최대한 빨리 가능한 한 낮추려는 추세에 따라 환자들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에스페리온 테라퓨틱스는 고콜레스테롤 문제에 대해 목표 달성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임을 주장하며 이를 위한 노력을 전문 분야의 생활 과제로 보고 있다.

≫ 암 치료에 동반되는 심장 문제 해결 가능성 제시, STOP-CA 연구

림프종 환자들이 안트라사이클린 치료를 받을 때 아토르바스타틴을 병용하면 약 1년 동안 심장 기능 장애의 발생을 대략 2/3 정도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 결론은 총 300명의 환자가 참여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을 통해 도출된 것이다.

토마스 G. 닐란 박사는 "이 연구 결과가 안트라사이클린 치료를 받는 림프종 환자들 사이에서 아토르바스타틴의 사용을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중립적 효과를 보여준 주요 연구와 새로운 STOP-CA 연구와의 중요한 차이점을 강조했다. 그 차이점은 STOP-CA가 심장 기능의 ‘주요 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연구의 주요 결과인 왼쪽심실배출률(LVEF)의 기준치 대비 최소 10% 감소와 LVEF 55% 이하로 감소를 측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nita Deswal 박사는 "아토르바스타틴은 안트라사이클린으로부터 심장 독성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게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Deswal 박사는 텍사스 대학교 MD 앤더슨 암센터의 심장학과 교수이자 학과장으로 이 연구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

더 높은 안트라사이클린 용량을 받는 환자들에게 STOP-CA 시험 결과는 심장 보호를 위해 스타틴을 시작할지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제시하고 있다.

Ronald M. Witteles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동일하거나 더 높은 안트라사이클린 용량으로 치료받는 림프종이나 다른 종류의 암 환자들에게 의사와 환자 사이의 대화를 이끌어낼 가치가 있다"“면서도 "개개인이 스타틴을 복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는 아직 단순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는 진단적 결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었지만 임상 결과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심부전을 임상 결과로 하는 유사한 연구는 더 많은 환자를 무작위로 모집하고 훨씬 더 긴 추적 기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TOP-CA 연구는 이 결과를 위해 설계되지 않았다. 12개월 동안 총 11명의 환자가 심부전을 겪었지만 그룹 간 차이는 없었다.

STOP-CA 연구는 미국 8개 센터와 캐나다 1개 센터에서 안트라사이클린 치료를 받을 예정인 림프종(호지킨 또는 비호지킨)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미 스타틴 치료를 받고 있거나 스타틴이 필요한 환자들은 제외했다. 300명의 참여자 중 286명이 12개월간 추적됐으며 환자들은 아토르바스타틴 40mg 또는 위약을 매일 복용하는 방식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연구 참여자들의 누적 안트라사이클린 평균 용량은 300mg/m²였는데 이는 림프종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용량이다. 그러나 이는 유방암 환자들에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용량보다 높다. 초기 평균 LVEF는 63%였으며, 12개월 후에는 59%로 감소했다. 12개월 후에 평가된 286명의 환자 중 46명이 LVEF의 기준치 대비 최소 10% 감소와 LVEF 55% 이하로 감소라는 주요 결과를 충족했다.

또한 위약을 복용한 환자들에서 심장 기능 장애 발생률이 3배로 증가했다. 아토르바스타틴을 투여받은 환자 중 9%,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 중 22%로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1차 결과의 계산된 확률은 아토르바스타틴을 투여받은 환자에 비해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 사이에서 2.9배 더 높았으며 역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이 연구의 두번째 주요 결과는 기저선에서 LVEF가 5% 감소하고 12개월 후에 LVEF가 55% 미만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이 결과는 아토르바스타틴을 복용한 환자 중 13%, 위약을 복용한 환자 중 29%에서 관찰됐으며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기간 동안 아토르바스타틴과 위약 그룹 간에 부작용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며 근육통, 간 효소 증가, 신부전 등의 발생 빈도는 대체로 비슷했다. 등록된 환자 중에서는 누구도 근육염을 발병하지 않았다.

아토르바스타틴 치료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서 기저선 대비 평균 37%의 감소를 일으켰다.

Dr. Witteles는 “이 연구는 잘 설계됐으며 중요한 시행이었다”면서 “안트라사이클린은 림프종과 육종 등 여러 종류의 악성 종양 치료의 주요 요소로 남아있으며 심장 기능 장애 발생에 대한 심장 부작용은 명백히 실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특히 2022년에 발표된 PREVENT 연구 결과와 대조적이다. PREVENT 연구는 유방암 환자 279명을 대상으로 매일 40mg의 아토르바스타틴과 위약을 비교했으며 치료 기간은 24개월이었다. 그러나 PREVENT의 환자들은 평균 안트라사이클린 복용량이 240mg/m²였으며 연구 주요 결과는 24개월의 치료 후 기저선에서 LVEF의 평균 변화로, 위약 그룹에서 0.08% 포인트 감소했는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그러나 Dr. Neilan은 “STOP-CA에서는 기저선에서 LVEF의 평균 변화는 위약군에서 1% 포인트 감소해 아토르바스타틴을 복용한 환자들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했으나 임상적으로는 유의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STOP-CA 연구진이 초기에 리뷰어들로부터 평균 전반적인 변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LVEF에서의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변화를 추적하는 연구 설계를 권장받았을 때의 기쁨을 언급했다.

또한 Dr. Deswal은 “앞으로의 연구에서 아토르바스타틴이 안트라사이클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암 환자들에서 LVEF를 예방하는 능력을 검증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다른 암 종류의 환자들에게 STOP-CA의 결과를 일반화해야 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다양한 암의 특성과 각 환자의 상태를 고려할 때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필요한 대규모 무작위 대조 시험을 실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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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물 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 HRrEF 치료 가능성 ‘주목’

전자건강기록(EHR) 시스템 내장 알림이 감소된 심박출량(Heart Failure with Reduced Ejection Fraction, HFrEF)을 가진 심부전 환자가 광물 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MRA)에 대한 좋은 치료 대상임을 알리면 이와 같은 심부전 치료의 핵심 성분에 대한 처방이 대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뉴욕 랑고니 보건 시스템(NYU Langone Health system)에서 운영하는 60개 이상의 병원에서 180명의 심장병 전문의와 함께 2,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BETTER CARE-HF라는 단일센터 임상 시험의 결과이다.

이 연구는 MRA-스피로놀락톤 혹은 에플레레논(인스프라)이 대폭 처방되지 않는 상태에 주목했다. 여기에서 대략 3분의 2의 HFrEF 환자들이 MRA를 처방받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의학 그룹으로부터 HFrEF 환자 대부분의 치료에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명확한 권고가 있었다. Mukhopadhyay 박사는 미국 HFrEF 환자들에게 MRA 처방이 보다 철저하게 이루어진다면 매년 2만 명 이상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또한 EHR에 내장된 알림이 심장병 전문가와의 인터뷰와 사전 테스트를 통해 세심하게 구성됐으며 이는 주의를 확보하고 행동을 촉발하는데 효과적이면서도 덜 방해적인 방법을 최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학부 심장병 임시 학부장인 Gregg C. Fonarow 박사도 "이 연구는 정말 중요한 연구다. 10년 이상 동안 HFrEF 환자에 대한 MRA 사용을 지지하는 압도적인 증거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엄청난 치료 간극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MRA는 HFrEF를 가진 사람들의 사망을 25-30% 줄이고 심장부전으로 인한 입원을 감소시키며 연간 비용은 50달러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건강기록 알림은 처방 간극을 메우는 한 가지 방법이지만 모든 적격 환자가 지침에 따른 의학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며 ”이 연구 결과를 통해 심부전 환자 치료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극도로 노력해 가이드라인에 따른 모든 의학 치료를 실시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BETTER CARE-HF 연구는 NYU Langone Health system이 운영하는 뉴욕시 지역의 60개 이상의 병원에서 실시됐다. 이 연구는 세 가지 연구군으로 구성됐다. 하나의 연구군에서는 60명의 심장병 전문의가 환자가 병원에 있을 때 자신의 관련 환자들(755명의 환자)에 대한 EHR 내장 알림을 받았다. 또 다른 연구군에서는 60명의 심장병 전문의가 MRA 치료 후보인 자신의 HFrEF 환자들을 모두 표시하는 월간 메시지를 받았다(812명의 환자). 세 번째 연구군에서는 60명의 심장병 전문의와 그들의 HFrEF 환자들이 어떠한 알림이나 메시지를 받지 않은 상태로 대조군으로 활용됐다(644명의 환자).

연구 대상은 HFrEF를 가진 2,211명의 환자로 이들 모두가 MRA 치료 시작에 좋은 후보로 판정됐으며 금기 증상이 없고, 이미 고칼륨혈증을 앓고 있지 않았으며 심한 단계의 신기능 장애도 없었다.

연구의 주요 결과는 각 하위 그룹에서 MRA에 대한 새로운 처방을 받은 환자의 비율이었다. 이 결과, 알림을 받은 의사의 환자들 중 29.6%, 월간 메시지를 받은 의사의 환자들 중 15.6%, 그리고 대조군에서 11.7%의 환자들이 새로운 MRA 처방을 받았다. 통계적 분석에서는 이러한 알림이 MRA 처방에 2.53배의 유의미한 증가를 가져왔으며, 월간 메시지는 대조군에 비해 처방 증가율 67%의 유의미한 증가를 가져왔다.

이 결과는 또한 알림과 메시지가 HFrEF에 대한 다른 약물 치료의 처방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또한 알림 개입은 부작용이 거의 없었다. 알림군의 환자들에서는 고칼륨혈증 발생율이 대조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45% 증가했지만 중요한 고칼륨혈증이 5.5mmol/L 이상이었던 경우에는 알림군의 환자들 중 5.0%와 대조군의 환자들 중 5.1%에서 발생했다.

이러한 알림이 MRA 처방을 크게 향상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알림 하위 그룹에서 MRA를 처방 받을 자격이 있는 것으로 판정된 환자들 중 70%는 여전히 처방을 받지 못했다.

MRA를 처방받기 위해서는 혈청 칼륨 수준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연속적인 실험실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 펜실베니아 대학의 심부전 전문가이자 교수인 Lee R. Goldberg 박사는 "칼륨 검사는 인덱스 방문 외에 추가 작업을 생성하며 이는 고칼륨혈증 위험과 함께 장벽으로 존재한다”며 “MRA 사용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논평했다.

≫ 절반 용량 혈전 용해제 적시적 효과, STREAM-2 결과 공개

최근 발표된 STREAM-2 연구를 통해 심근경색 환자 치료에 지연이 예상되는 경우 반 용량의 혈전 용해제를 투여하면 효과적인 혈류 재개 활동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앨버타 대학의 Paul Armstrong 박사는 "심장 박동 조절 치료를 즉시 받을 수 없는 지역 병원과 세계 각지에서 이 방법은 매우 합당하고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개최된 2023년 미국 심장학회(ACC) 및 세계 심장학회(WCC)에서 발표됐다.

Armstrong 박사는 특히 지역 병원에서 이송되는 심근경색 환자 중 상당수가 처음 의료 접촉 후 추천 2시간 이내에 심장 박동 조절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에 주목했다.

이전 연구(ASSENT 및 STREAM-1)에서는 완전 용량의 혈전 용해제를 사용하면 60세 이상의 노인 환자에서 뇌내 출혈 및 주요 비뇌내 출혈 비율이 증가하는 것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STREAM-2 연구는 심근경색 환자에서 반 용량의 혈전 용해제인 테넥테플라제(TNK)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이 국제 연구에는 60세 이상의 환자 609명이 참여했으며 이들 모두가 심근경색 증상 발생 3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테넥테플라제 반 용량 투여 또는 심장 박동 조절 치료를 무작위로 받았다. 테넥테플라제 그룹의 평균 나이는 70세, 대조군의 평균 나이는 71세였다.

효능 검증 목표는 테넥테플라제 투여 후 치료 전후에 ST-세그먼트 해소가 50% 이상인 환자 비율, 구조적 심장 박동 조절 치료의 필요성, 30일 동안의 사망, 심장 기능 장애, 재심장 경색 및 심부전이라는 복합적인 임상 목표를 포함했다. 주요 안전 결과는 30일 이내의 뇌내 출혈 및 주요 비뇌내 출혈이었다.

그 결과 테넥테플라제 그룹에서 증상 발현 후 평균 110분, 대조군에서는 평균 190분 후에 혈전 용해제 투여 및 치료가 이뤄졌다. 또한 혈전 용해제를 받은 환자들이 더 좋은 ST 상승 해소를 보였으며, 잔여 ST 편차의 총합은 혈전 용해제 그룹에서 더 낮았다. 이는 더 나은 허혈 해소가 나타난 것을 의미한다.

이 연구는 특정 클리니컬 사건에 대한 효과를 보여줄만큼 충분한 통계적 파워를 갖추지 못했지만 30일 내 사망/심부전, 충격, 재심근경색 발생률은 혈전 용해제 그룹과 대조군에서 별다른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Armstrong 박사는 "혈전 용해제와 치료 간에 80분의 시간 차이가 있다”며 “이는 혈전 용해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이 더 빠른 재관류를 얻는 기회를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