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약사랑 건강서울’ 슬로건으로 서울광장에서 진행
내가 먹는 약 성분명 알기·마약 없는 건강서울 약사와 함께 주제
평일 개최・반려동물·약사랑네컷 등 부스 운영…젊은층 유입 기대

▲ 서울시약사회는 지난 11일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오는 21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2023 건강서울 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 소개와 함께 전체 일정 및 준비 상황을 공유했다.
[메디코파마뉴스=박애자 기자] 서울시약사회가 연중 최대 행사인 건강서울 페스티벌을 10년 만에 처음으로 평일에 개최한다. 그동안 노년층의 참여가 두드러졌던 만큼 평일 개최를 통해 청・장년층을 유입해 건강서울 페스티벌 저변을 확대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시민들과의 상담・소통을 통해 약사계 현안을 알렸다면 이번 행사에서는 사회 현안에 약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약사의 업무 능력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약사회는 지난 11일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오는 21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2023 건강서울 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 소개와 함께 전체 일정 및 준비 상황을 공유했다.
이번 건강서울 페스티벌은 예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우선 그동안 성분명 처방을 알리기 위해 단일 주제로 진행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약사랑 건강사랑’ 슬로건 아래 ‘내가 먹는 약 성분명 알기’와 ‘마약 없는 건강서울 약사와 함께’를 주제로 개최한다.
개최일도 변경된다. 지난 10년 동안 일요일에 개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처음으로 평일에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시약사회가 이 같은 시도를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건강서울 페스티벌은 다양한 연령층의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의약품과 건강 관련 내용으로 구성한 각종 프로그램, 직간접 체험 및 이벤트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약사의 직능과 약국의 역할・기능에 대해 홍보해 시민의 건강증진과 질병 예방을 기여하기 위해 기획됐다.
하지만 그동안 개최된 행사에는 주로 약국을 자주 찾았던 노년층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더욱이 최근 국내 마약 문제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이에 서울시약사회는 마약 문제와 관련 약국에서 상담 및 신고센터로서의 역할 등을 모색하는 한편 개최일을 평일로 옮겨 기존 참가자들과 함께 청・장년층의 유입 확대를 꾀하겠다는 입장이다.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은 “우리나라도 더 이상 마약청정국이 아니다. SNS를 통해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깊숙이 들어와 있다”며 “마약도 중요하지만 마약류도 중요하다. 실제로 마약과 마약류들은 일반 약처럼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약품을 취급하는 약사들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상담할 수 있도록 부스를 마련했다”며 “이번 건강서울 페스티벌을 통해 마약 문제와 관련해 약사들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출발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시약사회는 이번 행사에 청년층 유입을 위해 다양한 부스를 마련했다.
먼저 청년층을 중심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동물 약국 부스를 개설했다.
또한 요즘 MZ세대에서 유행하는 아이템 중 하나인 사진 찍기를 패러디한 ‘약사랑네컷’ 부스를 마련해 젊은층을 공략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내가 먹는 약 성분명 알기 ▲소녀돌봄약국・공공야간약국 ▲약사에게 물어보세요 ▲건강기능식품 선택 꿀팁 ▲몸짱 毛짱 ▲중년들의 건강 고.치.당 ▲약 똑!똑!하게, 안전하게 등의 부스를 마련했다.
신성주 건강서울 페스티벌 공동 준비위원장은 “처음에는 기존대로 휴일에 하려고 했으나 제약사 관계자의 말 한 마디에 평일로 옮기게 됐다”며 “평일에 유동인구와 직장인들이 많은 곳에서 개최하는 만큼 젊은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행사장 가운데 큰 LED 전광판을 설치해 시각적인 효과를 강조하는 한편 상시 홍보를 극대화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건강서울 페스티벌의 대상층을 직장인으로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마약 문제와 관련한 약사의 역할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